중국몽골여행에서 자전거의 타이어와 튜브가 엄청 혹사 당하여 새것으로 교체하고 나니 마치 새 자전거가 된 느낌이다.

다시 쌩쌩해진 자전거를 이끌고 어제 설륜악 카페 식구들과 무더위 속의 남산에 올랐다.

미루어 왔던 블로그 포스팅을 하다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아침도 못먹고 부랴부랴 집결지인 동대문으로 향했다.

전철로 지나가기만 하던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처음 관람하고 광희문을 지나 성벽을 따라 오르다가 약수동으로 돌아나와 국립극장으로 오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일단 점심식사를 한 후 남산산책도로를 따라 힘을 내어 오르기 시작했다.

사진 1. 남산공원을 오르며 - 저멀리 한강이 내려다 보인다.

무더위 속에 걸어서 올라가기도 힘든데 자전거로 오르다니 지나가는 이들마다 대단하다고 치켜세운다. 

땀으로 옷이 뒤범벅이 되었지만 이열치열의 상쾌함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산바람이 불 때의 시원하고 행복한 느낌을 어디 비할 데가 없다. 

남산 라이딩은 재작년말 설륜악 식구들과 겨울철에 처음 오르고 이번이 두번째라 그런지 전보다 훨씬 수월해진 느낌이다.

정상의 N타워에 도착하여 시원한 카페에서 더위를 식히다.

그토록 힘들게 오르던 길을 브레이크만 잡아주면 되는 퇴계로까지의 다운힐은 그야말로 통쾌만점이다.

퇴계로를 지나 동대문 부근의 오케이아웃도어 매장에 들러 자전거 반바지 괜찮은 걸 하나 사서

다가올 본격적인 하계 라이딩에 대비하다.

동대문 이대병원 옆길로 성벽을 따라서 처음 가본 낙산공원에 올라가 정자에서 캔맥주를 마시며 쉬다가 종로5가의 광장시장으로 내려와

유명한 빈대떡집에서 각종 전과 막걸리로 허기진 배를 달래준 후 몽골에서 공수해온 비장의 무기인 징기스칸 보드카를 개봉하여

큼직한 그릇에 따랐더니 그 독한 술이 여러 사람들을 거치며 단숨에 바닥난다.

젓가락을 두드리며 부른 '단장의 미아리고개'도 들으며 즐거운 뒷풀이를 마치고 귀가!

사진 2. 동대문에서 낙산공원을 오르며

PS. 오른쪽위의 첨부파일을 클릭하시면 상세코스를 확대하여 볼 수 있습니다.

- 원문 : http://parkjouha.blog.me/130089337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