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선착장에서 출발한 우리는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초가을의 아름다운 정취와 강화도의 아름다운 바닷가의 모습을 보면서

어느듯 라이딩 출발지인 내리삼거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트럭과 승용차 버스에서 회원들 모두 내려 해안을 배경으로 단체사진 멋지게 찍고...

1조부터 3조까지 일사분란하게 목적지인 석모도를 향해 출발~~~.

자~ 이제 라이딩 시작. 각조별로 줄맞추어 해안도로로 석모도로 출발~

석모도 선착장 가는길엔 자전거 도로가 너무 잘 정비되어 있다.

도로 옆으로 턱까지 잘 만들어 자전거만 안전하게 탈수있게 되어 있다.

서울에도 얼른 저렇게 만들어졌음...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했다.

날씨는 안개가 낀듯 약간 뿌옇고 가을 햇살은 덜부셔서 내렸지만 라이딩 하긴엔 딱 좋았다.

모두들 힘차게 ...잘 달린다. 해안도로는 업힐도 거의 없이.... 신나게 달리기만 하면 된다.

바다를 좌측에 두고 해안 자전거 도로가 선착장까지 너무나 잘 되어 있어서 씽~~씽 속도를 올려 달려본다.

바다를 배경으로 행복해 하면서 잔차타는 정말 멋진 사진!

저멀리 선착장이 보이는데 저기 보이는 배를 타고 석모도로 들어간다.

모두들 석모도 라이딩의 설렘을 가슴에 안고....

강화도 석모도의 추억을 만들려.....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우리가 타고 석모도에 들어갈 배가 석모도에서 나와 외포 선착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선착장에 도착해 자전거를 끌고 배안으로 일사분란하게 들어간다.

모두들 질서 있게....가슴설레며 ....배를 탔다. 

석모도 라이딩 코스를 머리속으로 그려보면서....

석모도를 도착해 배에서 내려 자전거를 타고 올라오는데

다들 실력들이 보통이 아니다...

석모도에 도착해 바다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조마다 인원점검을 한후 한줄 대열을 이루어 질서 정연하게

가슴 설레는 석모도 라이딩을 시작했다.

이렇게 잘 포장된 농로길을 지나고...

가을걷이가 끝난 농로길을 따라서 한폭의 그림같은 라이딩...

도심에서는 잊고 살았던 가을 풍경들... 넉넉한 마음으로 훈훈한 바람으로 맞으며...

쓰고있던 두건 확 내렸다. 공기도 깨끗하고 뜨거운 태양도 구름에 가려 약간흐리니

벗어도 무방할 것 같았다.

적당한 라이딩 속력을 내며 찬찬히 달리는 내내.... 너무나 좋았다.

누가 누구랄 것도 없이 한마음으로 찬찬히 달려보니...

가슴이 뿌듯하고 따뜻해져 왔다.

농로길을 벗어나 어느정도의 업힐을 한후 시원하게 바람을 맞으며

두 번의 답사를 다녀왔던 횟집에 드디어 도착.

 마당에 잔차를 줄 맞추어 나란히 정렬하여 눕혀 놓고 ....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 먹어야 살지... 먹는게 남는거고..ㅎㅎ 

예약을 한터라 상마다 가득가득 정갈한 음식이 차려져 있었는데

삼삼오오...친한 사람들끼리 모여 자리를 잡고 앉았다.

잠시후 싱싱한 회가 큰 접시가득 먹음직 스럽게 상에 왔다.

 누군가 복분자를 담은 댓병 한병을 가지고 와서 회원님들에게 소주잔으로 한잔식 건낸다. 

캬~~ 반주로 한잔 먹는 복분자술이 입안 가득 달콤한 맛의 여운을 남긴다...

와글와굴 웃음소리와  맛깔나는 회정식으로 냠냠 ...쩝쩝...

사진도 찍어가며 즐거운 식사시간을 하하호호 즐겼다

밥을 함께 먹어야 정이들고 금방 친해진다는 사실...

거기에 술 한잔까지... 그러면 금상첨화...ㅎㅎ

딱 한잔만 해야지... 음주잔차는 절대로 않되니까~ 

 금강산도 식후경...

우리는 갯벌 해안가가 식후경.... 사진 찍으러 갯벌로 모두 고고씽~~

식당에서 나오면 바로 우리가 가야하는 언덕...

배는 부른데... 바로 올라가면 무척이나 힘들어 소화도 시킬겸 사진도 찍을겸

잠깐의 휴식을 취하며 모래밭으로 잔차를 끌고 들어갔다.

 갯벌에서 하하호호 웃으며 사진을 찍고 약간의 휴식을 취한후

이제 본격적인 오후 라이딩을 시작한다.

식당을 막 나서자 마자 시작된 업힐구간을 모두가 말없이 오른다.

헉헉~~ 거리는 거친 숨소리만 주위를 맴돌고

이제 저런것 쯤이야~ 라고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오른다.

그래도 누구하나 힘들다고 말하지 않는다.

이렇게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을 하면서....

땀을 흘리면서, 그리고 신나게 다운힐을 하면서...

어느새 석모도 절반 이상을 돌았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석모도의 가을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가을 추수가 끝난 논... 아직 누런 벼가 간간히 있는곳도 있고

길가 집주변마다 주렁주렁 늘어져 있는 감나무들...

알록달록 갈색으로 물들어 가는 단풍나무들...

어느 시골과 다를바가 없이 조용하고 평온하다.

내 어릴적 살던 정겨운 동네처럼 느껴진다.

우리는 하나된 마음으로 차분히 줄맞추어

아름다운 석모도의 가을 풍경을 감상하며 라이딩을 계속한다.

두바퀴 덕분에 자전거를 타면서 볼 수 있는 세상은...

걸어서 다닐수 없는 구석구석을 가볼수 있다는 엄청난 이점이 있다는

사실에 새삼 다시한번 고마움을 느끼면서...

 이제 석모도 일주를 거의 끝내고 배를 타기 위해

선착장으로 가는 마지막 언덕을 더욱더 힘을 내서 오른다.

눈으로 봐도 적당히 넘어주기만 하면 될 업힐이니...

우리들 오늘은 무사히 한사람도 낙오없이 사고도 전혀없이 라이딩을 마쳤다.

아니지... 배타고 해안도로를 또 타야지 ㅎㅎ

 두고두고 석모도 라이딩이 그리울 것 같아

언제나 또 와보려나 하는 작은소망 하나 석모도에 남겨놓고...

내마음 한구석에 추억을 채워 넣고  배를 향해 자전거를 끌고간다.

 잘있거라 석모도야~ 내 그리우면 또 찾아오마...

근데 또 여기에 다시 올날이 언제나 될까? 

 선착장에 도착하여 우리가 처음 출발했던 주차장을 향해

마지막 라이딩을 질서정연 하게 룰루랄라~ 즐겁게 달린다.

아직도 힘이 펄펄 난다. 선두가 해안도로에서의 마지막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해

속도를 높여 전력질주로 목적지를 향해서 달린다...

속도계의 숫자가 점점 올라간다... 초보들도 질세가 뒤지지 않고 잘 따라온다..

뒤에서 어느분인지 소리를 지른다... 남은힘 다 쓰라고... 파이팅을 외치며...

힘이 되어주니 아싸~~ 저절로 힘이 난다. 

 주차장에 도착해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서둘러 한다.

모두들 내 자전거 관리하듯 조심조심...

출발할때 보다 더 꼼꼼히 찬찬히 자전거를 싣고....

 드디어... 잠실로 향해 돌아갈 준비가 완료되었다.

 해안도로 옆 바닷가에는 어느새 석양이 물들고 있었다.

이런 아름다운 석양을 어디서 잔차타고 달리면서 볼 수 있을까?

가끔씩 차타고 산허리를 꼴깍 넘어가는 석양을 본적은 있지만...

일부러 만들어낸 사진소재도 아닌 자연의 그 자체 경이로운 풍경이다.

석양의 아름다운 여운이 지금도 남아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