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땅끝 마을에서 서울까지 오는 자전거 여행은 장거리 자전거 여행을 꿈꾸는 라이더라면 누구나 한번 쯤은 가져 보았을 것입니다. 물론 이 꿈을 실행으로 옮긴 사람도 많고, 심지어 무박으로 서울에서 해남까지 간 사람도 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서울 잠실선착장에서 출발한 우리는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초가을의 아름다운 정취와 강화도의 아름다운 바닷가의 모습을 보면서 어느듯 라이딩 출발지인 내리삼거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트럭과 승용차 버스에서 회원들 모두 내려 해안을 배경으로 단체사진 멋지게 찍고... 1조부터 3조까지 일사분란하게 목적지인 석모도를 향해 출발~~~. 자~ 이제 라이딩 시작. 각조별로 줄맞추어 해안도로로 석모도로 출발~ 석모도 선착장 가는길엔 자전거 도로가 너무 잘 정비되어 있다. 도로 옆으로 턱까지 잘 만들어 자전거만 안전하게 탈수있게 되어 있다. 서울에도 얼른 저렇게 만들어졌음...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했다. 날씨는 안개가 낀듯 약간 뿌옇고 가을 햇살은 덜부셔서 내렸지만 라이딩 하긴엔 딱 좋았다. 모두들 힘차게 ...잘 달린다. 해안도로는 업힐도 거의 없이.... 신나게 달리기만 하면 된다.       바다를 좌측에 두고 해안 자전거 도로가 선착장까지 너무나 잘 되어 있어서 씽~~씽 속도를 올려 달려본다.     바다를 배경으로 행복해 하면서 잔차타는 정말 멋진 사진! 저멀리 선착장이 보이는데 저기 보이는 배를 타고 석모도로 들어간다. 모두들 석모도 라이딩의 설렘을 가슴에 안고.... 강화도 석모도의 추억을 만들려.....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우리가 타고 석모도에 들어갈 배가 석모도에서 나와 외포 선착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선착장에 도착해 자전거를 끌고 배안으로 일사분란하게 들어간다. 모두들 질서 있게....가슴설레며 ....배를 탔다.  석모도 라이딩 코스를 머리속으로 그려보면서.... 석모도를 도착해 배에서 내려 자전거를 타고 올라오는데 다들 실력들이 보통이 아니다... 석모도에 도착해 바다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조마다 인원점검을 한후 한줄 대열을 이루어 질서 정연하게 가슴 설레는 석모도 라이딩을 시작했다. 이렇게 잘 포장된 농로길을 지나고... 가을걷이가 끝난 농로길을 따라서 한폭의 그림같은 라이딩... 도심에서는 잊고 살았던 가을 풍경들... 넉넉한 마음으로 훈훈한 바람으로 맞으며... 쓰고있던 두건 확 내렸다. 공기도 깨끗하고 뜨거운 태양도 구름에 가려 약간흐리니 벗어도 무방할 것 같았다. 적당한 라이딩 속력을 내며 찬찬히 달리는 내내.... 너무나 좋았다. 누가 누구랄 것도 없이 한마음으로 찬찬히 달려보니... 가슴이 뿌듯하고 따뜻해져 왔다.     농로길을 벗어나 어느정도의 업힐을 한후 시원하게 바람을 맞으며 두 번의 답사를 다녀왔던 횟집에 드디어 도착.  마당에 잔차를 줄 맞추어 나란히 정렬하여 눕혀 놓고 ....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 먹어야 살지... 먹는게 남는거고..ㅎㅎ    예약을 한터라 상마다 가득가득 정갈한 음식이 차려져 있었는데 삼삼오오...친한 사람들끼리 모여 자리를 잡고 앉았다. 잠시후 싱싱한 회가 큰 접시가득 먹음직 스럽게 상에 왔다.  누군가 복분자를 담은 댓병 한병을 가지고 와서 회원님들에게 소주잔으로 한잔식 건낸다.  캬~~ 반주로 한잔 먹는 복분자술이 입안 가득 달콤한 맛의 여운을 남긴다... 와글와굴 웃음소리와  맛깔나는 회정식으로 냠냠 ...쩝쩝... 사진도 찍어가며 즐거운 식사시간을 하하호호 즐겼다 밥을 함께 먹어야 정이들고 금방 친해진다는 사실... 거기에 술 한잔까지... 그러면 금상첨화...ㅎㅎ 딱 한잔만 해야지... 음주잔차는 절대로 않되니까~   금강산도 식후경... 우리는 갯벌 해안가가 식후경.... 사진 찍으러 갯벌로 모두 고고씽~~ 식당에서 나오면 바로 우리가 가야하는 언덕... 배는 부른데... 바로 올라가면 무척이나 힘들어 소화도 시킬겸 사진도 찍을겸 잠깐의 휴식을 취하며 모래밭으로 잔차를 끌고 들어갔다. 잔차 지킨다고 몇분은 잔차옆에 남으시고....모래밭으로 잔차 끌고 가다가 에구에구~ 울퉁불퉁하여 넘어지기도 하고 누군가는 넘어져서 옷이 다 젖었다고 하고... 서로 하하거리며  사진찍고 ... 깔깔 거리며 어린아이들 처럼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갯벌에서 하하호호 웃으며 사진을 찍고 약간의 휴식을 취한후 이제 본격적인 오후 라이딩을 시작한다. 식당을 막 나서자 마자 시작된 업힐구간을 모두가 말없이 오른다. 헉헉~~ 거리는 거친 숨소리만 주위를 맴돌고 이제 저런것 쯤이야~ 라고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오른다. 그래도 누구하나 힘들다고 말하지 않는다. 이렇게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을 하면서.... 땀을 흘리면서, 그리고 신나게 다운힐을 하면서... 어느새 석모도 절반 이상을 돌았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석모도의 가을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가을 추수가 끝난 논... 아직 누런 벼가 간간히 있는곳도 있고 길가 집주변마다 주렁주렁 늘어져 있는 감나무들... 알록달록 갈색으로 물들어 가는 단풍나무들... 어느 시골과 다를바가 없이 조용하고 평온하다. 내 어릴적 살던 정겨운 동네처럼 느껴진다. 우리는 하나된 마음으로 차분히 줄맞추어 아름다운 석모도의 가을 풍경을 감상하며 라이딩을 계속한다. 두바퀴 덕분에 자전거를 타면서 볼 수 있는 세상은... 걸어서 다닐수 없는 구석구석을 가볼수 있다는 엄청난 이점이 있다는 사실에 새삼 다시한번 고마움을 느끼면서...  이제 석모도 일주를 거의 끝내고 배를 타기 위해 선착장으로 가는 마지막 언덕을 더욱더 힘을 내서 오른다. 눈으로 봐도 적당히 넘어주기만 하면 될 업힐이니... 우리들 오늘은 무사히 한사람도 낙오없이 사고도 전혀없이 라이딩을 마쳤다. 아니지... 배타고 해안도로를 또 타야지 ㅎㅎ  두고두고 석모도 라이딩이 그리울 것 같아 언제나 또 와보려나 하는 작은소망 하나 석모도에 남겨놓고... 내마음 한구석에 추억을 채워 넣고  배를 향해 자전거를 끌고간다.  잘있거라 석모도야~ 내 그리우면 또 찾아오마... 근데 또 여기에 다시 올날이 언제나 될까?       선착장에 도착하여 우리가 처음 출발했던 주차장을 향해 마지막 라이딩을 질서정연 하게 룰루랄라~ 즐겁게 달린다. 아직도 힘이 펄펄 난다. 선두가 해안도로에서의 마지막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해 속도를 높여 전력질주로 목적지를 향해서 달린다... 속도계의 숫자가 점점 올라간다... 초보들도 질세가 뒤지지 않고 잘 따라온다.. 뒤에서 어느분인지 소리를 지른다... 남은힘 다 쓰라고... 파이팅을 외치며... 힘이 되어주니 아싸~~ 저절로 힘이 난다.   주차장에 도착해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서둘러 한다. 모두들 내 자전거 관리하듯 조심조심... 출발할때 보다 더 꼼꼼히 찬찬히 자전거를 싣고....  드디어... 잠실로 향해 돌아갈 준비가 완료되었다.    해안도로 옆 바닷가에는 어느새 석양이 물들고 있었다. 이런 아름다운 석양을 어디서 잔차타고 달리면서 볼 수 있을까? 가끔씩 차타고 산허리를 꼴깍 넘어가는 석양을 본적은 있지만... 일부러 만들어낸 사진소재도 아닌 자연의 그 자체 경이로운 풍경이다. 석양의 아름다운 여운이 지금도 남아 있는 듯 하다.   우리 모두는 어둠이 내리는 석모도의 그림같은 풍경을 뒤로한채  우리가 타고왔던 차에 피곤한 몸을 뉘우고 서울을 향한 아쉬운 발걸음을 채촉한다. 우리들 모두의 가슴에 情 하나가득, 추억 하나가득 담고서...  

    여름 휴가를 어디서 보낼까...  양구가 좋다는 누군가의 조언에 답사와 예약을 위해 무작정 잔차를 실고서는 이것저것 생각않고 서울을 벗어났다. 점심때가 되자 시장기가 돌았고, 강촌에 가면 먹거리가 많으니 무엇을 먹을까 고민할게 없을거 같았다.   그러나 눈에 들어오는 간판엔 온통 '닭갈비'  이미 마음속엔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먹어야겠다는 결심이 자리잡고 있었으니 닭갈비가 눈에 가시처럼 보이고...  두 눈 힘주어 찾은 이 식당~ 돼지갈비가 제법 맛났다. 그 날 이후에도 또 한 번 찾아가서 먹었으니...        휴가지를 찾기 위해 양구를 향해 내달리는 동안 친구로부터 다른 곳에 좋은 장소를 잡아 놓았다는 전화를 받게 되었다. 이왕 양구에 왔으니 차로 양구시내를 둘러본 후 군청에 들어갔다. 잔차타기 좋은 코스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그 중 한곳을 택하게 되었고 차 세워 둘 곳을 찾다가 팔랑면에 있는 임당교회 앞마당을 점찍었다.       차를 주차해 놓고 잔차를 조립하는 동안 목사 사모님께서 나오셔서는 죄송하게시리 오히려 반갑게 맞아주셨다. 요 앞 업힐을 좀 하려한다 했더니, 시원한 음료수까지 대접해 주시며 하시는 말씀 " 아니, 한계령 같은 오르막을 이 찌는 더위에 어찌 올라가려고요~? " 여기에 한 마디 더 덧붙이신다.. " 가지마세요~. 큰일나요~. 날씨가 너무 더워요." 한참 오르막에 맛들여져 있던 터라 일부러 가장 힘든 코스를 선택한거였다.       사진으로는 실감이 오지 않지만, 서서히 오르막의 시작점이랄까. 제 4화 땅굴방향으로 곧 우회전을 하였다.       장난 아니게 찌는 더위, 거기다 룰루랄라 즐기며 양구를 돌아볼 계획의 반전. 계속 되는 오르막에 지나치는 차량은 적었으나 한 번 지나갔다 하면 승용차도 아닌 덤프트럭들이 매연을 팍팍 뿜어대며 오르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폐활량을 최대한 사용하고 있는 상태에 숨통을 조이는...캭. 얼마나 올랐을까... 잔차복도 아닌 평상복...엉덩이는 불이 나고...다리는 더이상 돌려지지 않았다. 고집스럽게 내리지 않고 1시간 15분 걸려 해발 900m쯤 올라서야 땅을 짚고 말았다. 뒤에 보이는 청년은? 띄엄띄엄 청년들이 비지땀에 일그러진 얼굴로 오르막을 달렸다. 체대학생들인줄 알았는데 물어보니 군인들이 훈련하는 거였다.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오르막의 끝에 부대가 있는 그 곳은 해발 1100m. 우와~~ 이 기쁨. 마음 한구석 쉬지 말고 조금만 더 올랐음 한 번에 오르는 건데... 그래도 기분은 무척 좋았다.       자 이제 쌩~~내려가 볼까 하는 생각에 미리 즐거워졌다. 내려오는 내내 무척 긴 오르막이었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내리막이 끝이 없었기에...시속60km까지 나왔고..한참을 내리 쏘는 그 맛을 즐기기 위해 힘들게 오르막을 오른다는 것을 또다시 깨우치는 순간이었다.       서울로 향하는 동안 하루를 마감하는 어둠이 깔리고 낮동안의 일을 회상하게 만들었다. 먼 양구까지 가서 업힐 하나 딸랑 하고 오긴 했지만, 오르막 훈련(?)을 확실히 하고 왔기에 그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몸안의 수분을 땀으로 모두 흘러 보내고, 갖고 있는 체력 소모가 엄청난 상태라 배고픔의 신호는 보양을 위한 식당만을 찾는데 주력하게 되었다.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대수로 믿을만 하다 싶어 들어갔는데 너무너무 깔끔하게 나온 수육이 냄새도 안나고 맛이 좋았다.강추! 우리 잔차매니아들에게 정말 기분 좋은 하루는 잘 타고 잘 먹고가 아닌가 싶다^^.    

신록이 짙어가는 계절의 여왕 5월의 첫일요일에 구름 한점 없이 화창하고 따스한 날씨 속에서 함께 라이딩하던 가까운 10명의 자전거 동호인들이 모여 인천 소래포구에 다녀왔습니다.   저 노마드와 불근늑대님과 흰늑대님, 바람처럼님, 오장군님, 김부장님, 영하트님 7명이 집결지인 잠수교 남단의 반포공원 광장에서 11시에 모여서 오랜만에 인사 나눈 후 한강 남단의 서쪽을 향하여 강변의 맑은 바람과 밝은 햇살을 받으며 페달을 밟기 시작했지요. 나머지 세분, 겨울바람, 구름처럼, 경력자님은 후에 안양천에서 조인했습니다.      사진 1. 한강철교를 넘어 63빌딩이 보이는 여의도를 향하여 새파란 하늘과 새파란 강물 사이를 헤쳐갑니다.           한강변 도로의 대부분엔 위의 사진과 같이 자전거도로와 별도로 안전한 산책로(인도)가 만들어졌지만           아직까지도 산책하시는 분이나 조깅, 마라톤하시는 분들이 자전거도로에 나와서 종종 위험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경제대국이기에 앞서 문화적으로도 선진국이 되어야 떳떳하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사진 2. 강변에는 흐드러지게 핀 이름모를 흰꽃이 한창인 가운데 멀리 원효대교와 LG 쌍둥이빌딩이 나타납니다.           머리 위에 있는 한강철교는 일제시대에 건설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이지요.     사진 3. 드디어 여의도 입구에 다가갑니다.  강변의 버드나무도 푸르름이 짙어가고 있습니다.            라이딩하기에 웬일인지 직선도로보다는 곡선도로가 지루하지 않아 좋더군요.      사진 4. 성수대교를 지나 오른쪽에 난지도가 나타납니다.           바로 오른쪽에 한강을 끼고 달리는 라이딩이 상쾌하기 이를 데 없어서 절로 엔돌핀이 솟아나지요.           강변엔 그늘막을 군데군데 많이 만들어 놓아서 햇볕을 피해 쉬었다가기에 아주 고맙기만 합니다.     사진 5. 아니 웬 레드 카펫이 길게도 깔려있지? ㅎㅎ           목동 건너편의 안양천에 들어서서 예쁘게 가꿔놓은 꽃길 사이로 안양 쪽으로 남향하기 시작합니다.     사진 6. 예전엔 오염과 악취로 이루 말할 수 없이 황폐해졌었는데 이젠 팔뚝보다 훨씬더 큰 잉어떼가 흔하게 활개치고 다니는           깨끗하기 이를데 없는 맑은 안양천이 되어 라이딩의 기쁨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사진 7. 노마드 자전거 앞에서. . . 사진찍고 있는 노마드를 뺀 아홉명의 동호인 라이더들     사진 8. 안양의 노루표 페인트 공장을 지나며           일요일이라 차량이 그다지 많지않아 라이딩하기에 안전한 편입니다.             더구나 그룹 라이딩은 혼자서 달리는 것보다 훨씬더 안전하지요.     사진 9. 처음 참가하신 영하트님도 이날의 가장 긴 업힐을 그간 닦은 기량으로 쑥쑥 잘 올라가고 계십니다.     사진 10. 시흥의 습지생태공원(그린웨이)에 들어서며     사진 11. 사유지라고 길을 막아놓아서 이렇게 우회해서 지나가기도              인생에서도 마찬가지로 장애물이 나타나면 그냥 들이받지말고 장애물을 피해 적당히 우회해 갈줄 도 알아야 . . .     사진 12. 소래포구에서 바지락 칼국수로 점심식사를 끝내고 월곶포구를 지나 안산 옥구공원에 들어서며     사진 13. 봄날씨답게 포근한 일요일 오후라 많은 사람들이 산책하고 다닙니다.             여기서는 자전거도로가 별도로 분리되지 않아 행인들의 안전을 위해서 서행해야겠지요.      사진 14. 카메라 앞에서의 포즈라나 . . . ㅋㅋ     사진 15. 흰늑대님과 불근늑대님 잉꼬부부의 시범 프로포즈 !     사진 16. 짝퉁 포즈! ㅋㅋ     사진 17. 귀엽기(?) 짝이 없는 노랑색 시리즈 네 자매들       사진 18. 늦은 귀경 길의 4호선 전철에서 . . . 우리 자전거들 오늘 고생 많았다오!         지도 1. 일반 도로교통지도로 본 GPS Map  (해상도 1920 X 1080)           두번째 첨부파일의 "100502소래포구.mht"를 클릭하시면 상세 코스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지도 2. Google Earth 로 본 GPS Map (해상도 1920 X 1080)           첫번째 첨부파일인 "100502소래포구.kmz"를 클릭하시면 상세 코스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 원문 : http://parkjouha.blog.me/130085442375  

중국몽골여행에서 자전거의 타이어와 튜브가 엄청 혹사 당하여 새것으로 교체하고 나니 마치 새 자전거가 된 느낌이다. 다시 쌩쌩해진 자전거를 이끌고 어제 설륜악 카페 식구들과 무더위 속의 남산에 올랐다.   미루어 왔던 블로그 포스팅을 하다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아침도 못먹고 부랴부랴 집결지인 동대문으로 향했다. 전철로 지나가기만 하던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처음 관람하고 광희문을 지나 성벽을 따라 오르다가 약수동으로 돌아나와 국립극장으로 오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일단 점심식사를 한 후 남산산책도로를 따라 힘을 내어 오르기 시작했다.     사진 1. 남산공원을 오르며 - 저멀리 한강이 내려다 보인다.     무더위 속에 걸어서 올라가기도 힘든데 자전거로 오르다니 지나가는 이들마다 대단하다고 치켜세운다.  땀으로 옷이 뒤범벅이 되었지만 이열치열의 상쾌함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산바람이 불 때의 시원하고 행복한 느낌을 어디 비할 데가 없다.  남산 라이딩은 재작년말 설륜악 식구들과 겨울철에 처음 오르고 이번이 두번째라 그런지 전보다 훨씬 수월해진 느낌이다. 정상의 N타워에 도착하여 시원한 카페에서 더위를 식히다.   그토록 힘들게 오르던 길을 브레이크만 잡아주면 되는 퇴계로까지의 다운힐은 그야말로 통쾌만점이다. 퇴계로를 지나 동대문 부근의 오케이아웃도어 매장에 들러 자전거 반바지 괜찮은 걸 하나 사서 다가올 본격적인 하계 라이딩에 대비하다. 동대문 이대병원 옆길로 성벽을 따라서 처음 가본 낙산공원에 올라가 정자에서 캔맥주를 마시며 쉬다가 종로5가의 광장시장으로 내려와 유명한 빈대떡집에서 각종 전과 막걸리로 허기진 배를 달래준 후 몽골에서 공수해온 비장의 무기인 징기스칸 보드카를 개봉하여 큼직한 그릇에 따랐더니 그 독한 술이 여러 사람들을 거치며 단숨에 바닥난다. 젓가락을 두드리며 부른 '단장의 미아리고개'도 들으며 즐거운 뒷풀이를 마치고 귀가!     사진 2. 동대문에서 낙산공원을 오르며     PS. 오른쪽위의 첨부파일을 클릭하시면 상세코스를 확대하여 볼 수 있습니다.           - 원문 : http://parkjouha.blog.me/130089337384    

오랜만에 다시 보는 정다운 얼굴들과 처음 보게될 낯선 얼굴들을 그리며 일요일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하늘은 어제와 별다름없이 찌뿌듯 하지만 다행히 비올 기색은 없는 듯 보였다. 6호선, 2호선에 이어 5호선을 갈아타자마자 바로 자굴산님을 만났다. 썬글래스를 끼고 있어도 금방 알아볼 수 있다. 드디어 김포공항역에 도착하니 반가운 얼굴들이 하나둘 씩 도착하면서, 가장 멀리 수원에서 올라오시는 이상발님을 마지막으로 모두 모였다. 서로 인사를 나누느라 바쁜 가운데 오전 10시가 좀 넘었다.   귤님, 그라미님, 나무그늘님, 무명님, 아만다님, 이상발님, 자굴산님, 자탄거북이님,   중화요리님, 하얀나비님 (가나다 순) 모두 10 명이 모이자 함께 공항철도를 갈아탔다. 하얀나비님은 전혀 5학년 같은데 6학년이라고 해서 믿어지지않아 무척 헷갈렸다. 지금도 종종 바위를 타신다며 신발도 릿지화를 신고 오셨다. 자굴산님의 재담으로 항상 모임이 왁자지껄 활기가 띈다. 나무그늘님은 헌신적으로 총무를 도맡아 성공적인 번개 모임으로 이끌어 주셨고, 고고학자로부터 포토아티스트로 과감하게 변신하신 중화요리님은 우리의 소중한 순간들을 멋지게 기록해 주셨다. 그라미님은 수영, 등산, 스키, 행글라이딩 등 안해 보신게 없을 정도인 만능 스포츠우먼이시다. '이름없다'는 무명(無名)님은 그 닉으로 말미암아 더욱 유명(有名)해졌다. 귀염둥이 막내 귤님을 본 아만다님은 딸 같다며, 다른 몇 사람은 며느릿감으로 눈도장 찍기도. ㅎㅎ   전철 목적지인 운서역에 도착하니 뽀빠이님, 올리브님, 동남정사님이 벌써 도착하셔서 기다리고 계신다. 일행 중 가장 맏형이신 동남정사님이 오시니 더욱 든든하다. 어느 새 몰라볼 정도로 엄청 날씬해진 올리브님은 다이어트비법이 무엇인지 한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몽골고비사막종주 자전거여행 후에 날씬해진 내 배와 허리를 본 이들도 한마디씩 하며 부러워한다.   신도 가는 페리를 타러 삼목여객터미널에 도착하니 꼭 1년만에 뵙는 자작나무님이 일찍 도착하셔서 손을 흔들며 우리 일행들을 환영해 주시면서 일행은 드디어 총 15명으로 불어났다. 자작나무님은 연세를 거꾸로 드시는지 세련된 패션과 젊은 피부로 더 젊어지신 모습이다.   신도-시도-모도 일주 라이딩을 마치고 운서역으로 되돌아와 맥주 및 음료수 한잔씩으로 간단한 뒷풀이를 마무리하고 귤님의 대이작도 번개를 기약하며 승용차 점프팀과 전철 점프팀으로 나뉘면서 해단식을 마쳤다.      사진 1.  일반 승객에게 자전거로 인한 불편을 주지않기 위하여             자전거를 휴대하고 인천공항 방향으로 공항철도에 승차 시엔 맨뒷칸으로 가고,             김포공항 방향으로 공항철도 승차 시엔 맨앞칸으로 간다.             다시 말해 어느 방향이든지 김포공항 방향의 끝칸에서 자전거 휴대를 한다.             굳이 외울 필요없이 승강장에 그냥 가도 자전거휴대 칸이라고 잘 보이도록 크게 써있다.       사진 2. 자전거 집합소가 된 맨뒷칸       사진 3. 무명님과 귀염둥이 막내 귤님       사진 4. 나무그늘님과 자탄거북이님 그리고 바로 뒤에 자굴산님과 그라미님         지도 1. 운서역에서 하차 후 삼목여객터미널로 이동하여 신도행 페리에 승선한다.     사진 5. 바닷바람을 가르며 삼목여객터미널 가는 길을 일렬로 달린다.        사진 6. 삼목터미널에 도착하니 일찍 도착하신 자작나무님이 일행을 환영해 주신다.       사진 7. 휴가시즌이라 승객이 폭발적으로 늘어서 승선을 위해 긴 줄을 서야했다.       사진 8. 새우깡을 즐겨 받아먹는 갈매기들의 편식과 비만을 걱정해서인지 배안에는 매점 조차 없지만,           승객들이 던져주는 먹이에 길들여진 갈매기들은 물고기 잡을 생각은 접은 채 혹시나 하며 갑판을 부지런히 날라다닌다.                 사진 9. 먹이로 인해 겁없이 사람과 친근해져 버린 갈매기들이 얼굴 바로 앞까지 가까이 다가오기도       사진 10. 얘들아, 눈앞의 먹이에만 눈멀지 말고 가끔은 높이 날아 멀리 바라보기도 해보렴 . . . !       사진 11. 바닷바람을 선사해주는 섬 일주도로       사진 12. 자전거도로는 고사하고 갓길 조차 없지만 비교적 한적한 편이라 느긋한 라이딩을 즐겼다.        사진 13. 신도에서 시도로 들어가는 연도교(連島橋) 입구에서 잠시 사진촬영과 휴식을 마치고       사진 14. 바닷물이 빠져 드넓은 갯펄이 드러나다.       사진 15. '계곡주'라는 묘한(?) 이름의 막걸리로 먼저 갈증을 푼 후, (사진 원문 : http://cafe.naver.com/biketravelers/122471)       사진 16. 점심식사를 마치다 - 완벽한 냉방과 함께 비교적 먹어줄 만한 했지만 이 섬엔 이렇다할 음식점은 없는 것 같다.       사진 17. TV드라마 '슬픈 연가' 세트장 앞에서       사진 18. 자전거로 다져진 건강미가 넘쳐흐르는 줌마렐라 자매들!       사진 19. 커피 브레이크 대신 아이스케이크 브레이크로 화기애애한 휴식시간       사진 20. 3대에 이르는 폭넓은 연령층임에도 한가족 같은 화목한 분위기로 가득 차다.       사진 21. 녹색 유니폼 세분 중 맨오른쪽의 자탄거북이(자전거탄 거북이)님은             이젠 '자탄짐승'으로 닉네임을 바꿔야 할 정도로 마구 날라다니신다고   - 원문 : http://parkjouha.blog.me/130091200679 - 번개공지 : http://cafe.naver.com/biketravelers/121906   

사진 1. 연안부두의 인천항으로부터 서울의 안양천 합수부까지 함께 라이딩하여 한강에 도착해서 - 8월 7일(토) 오후 3시경     몽골의 고비사막을 여행 중 작은 마을의 호텔에 들렸다가 만났던 독일인 커플 자전거여행가인 스테파니(Stefanie, 女)와 베노(Benno, 男)가 몽골에 이어 중국 여행을 마치고서 대련으로부터 인천항으로 8월 7일(토)에 입국한다고 갑자기 메일이 왔다.   자전거와 함께 전철을 타고 인천역을 거쳐 연안부두에 있는 인천항으로 마중나가서 서울까지 함께 자전거로 이동한 후 미리 예약해 놓은 합정동의 모 게스트하우스에 소개해 주고 저녁에 6시반에 다시 그들을 만났다. 한창 성수기라 서울 시내 대부분의 유스호스텔이나 게스트하우스에서 빈방 찾기 힘들었는데 다행히도 우리 동네 가까이에서 빈 더블베드룸 하나를 찾아서 가까스로 예약해 주었다.     사진 2. 강건너 월드컵 경기장을 바라보며 지난 6월 중에 있었던 월드컵 경기에도 관심이 많았다.     너무 힘들었던 오지인 몽골의 사막지대에서 만났던 이들이라 마치 치열한 전투를 함께 겪었던 전우를 다시 만나는 기분이다. 이들은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호주, 북미, 중남미 등 세계 각국을 자전거 및 배낭으로 여행한 경험이 많은 베테랑 여행가로서 한달 남짓 한국을 여기저기 여행한 후, 부산에서 선편으로 일본의 후쿠오카로 건너갈 예정이란다. 8월 15일엔 65세 되신다는 베노의 부친(65세)도 한국으로 건너와서 자전거여행에 조인할 예정이라니 대단한 가족이다.     사진 3. 베노(Benno)의 투어링 바이크 - 1.5 리터 페트병이 세개나 들어간다.     사진 4. 스테파니의 투어링 바이크 - 완전 방수의 튼튼한 오트리브 패니어는 역시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해준다.     망원동의 재래시장 구경도 시켜줄 겸, 빈대떡과 전 그리고 식혜 등 우리 한국의 고유 음식을 싸서 한강변으로 나갔다. 마침 성산대교 밑에선 한 무리의 아마츄어 악사들이 흘러간 옛노래를 색소폰과 기타, 전자올갠 등의 멋진 연주와 함께 노래를 불러대어 시원한 강변의 밤분위기를 더욱 돋구워 주는 가운데 우리는 밤늦도록 시원한 막걸리도 마시며 세계 각국에서의 지나간 여행들로 서로 이야기의 꽃을 피워나갔다.      사진 5. 외국인 백패커들의 요람인 합정동의 킴스 게스트하우스(Kims' Guesthouse)                이어서 일요일 오후엔 서울문화체험이란 테마로 자전거 타면서 시내 관광을 시켜주었다. 오후 1시에 다시 그들이 머물고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가서 지원사격 나온 내 친구와 그들 모두 네명은 서교동의 유명한 김치찌게로 매콤한 한국음식을 선보여 줬는데 다행히도 밥 한 그릇을 다 비우며 잘 먹어주어 고맙기만 하였다.      사진 6. 신문로에 위치한 서울역사박물관을 관람 후 - 서울의 마스코트인 해치가 무척이나 귀엽단다.       사진 7. 경희궁에서       사진 8. 경희궁을 나서며 - 중국에선 고궁 입장료가 무척이나 비싼데 여긴 무료라니 신기해한다.           여기가 예전에 내가 6년간 다니던 학교 캠퍼스 자리였다니 부럽다며 놀라기도.     인왕산 기슭의 사직공원과 신문로에 위치한 서울역사박물관 및 바로 뒷편의 경희궁을 관람한 후, 지원사격 나온 친구는 선약이 있어 광화문서 헤어지고 우리 셋은 영풍문고에서 한국판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을 구입하였다. 중국 북경의 가장 큰 서점에서조차 론리 플래닛 한국판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바로 부근에 있는 한국관광공사에 가서 구한 서울과 전국지도는 관광안내지도 정도로 그다지 상세하지 못해 다시 영풍문고로 가서 상세한 도로지도가 나온 큼직한 전국지도를 샀다.   서울시청에서 제공해 주고있는 상세한 서울 지도는 재고가 다 떨어져서 8월10일이 지나야 나온단다. 아니 이런! 외국인 관광 성수기에 서울 상세지도가 없어서 못주고 있다니 이해하기 어렵다. 무슨 토목, 조경공사들은 일정보다 빨리 조기완공하려고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이면서 그까짓 지도 하나 제때에 제공해 주지 못하다니 . . .   가장 복잡한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과 퇴계로의 차도를 지나 남산을 오르기 위해 장충동의 국립극장으로 향했다. 다음달 9월 중에 독일 바이에른 지방으로 자전거여행을 갈 예정이라는 앨버타님이 기다리고 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드디어 이열치열로 진한 육수를 뽑아주는 남산을 오르기 시작! 바야흐로 몇 번째 남산을 오르다보니 이젠 제법 쓱쓱 오르게 되면서 나무그늘이 무성하여 그늘진 언덕길은  시원하기 짝이 없었다. N타워가 있는 정상에 올라 팔각정 계단에 앉아서 앨버타님은 독일 자전거여행에 관해 궁금한 걸 하나씩 풀어나갔다.   남대문시장 내의 유명한 갈치조림집에서 (사진 : http://blog.naver.com/yisj00/120112828352)       사진 9. 저녁식사를 마친 후, 시청 뒤로 이동하여     동갑내기부부 자전거여행가로 유명한 중력무시님으로부터 남대문시장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전화가 왔다. 남대문시장 입구까지의 다운힐을 쏜살같이 내려가니 땀이 솨~악 날라가며 썰렁할 정도로 시원해진다. 언제봐도 다정해 보이는 중력무시님 부부는 해맑은 미소로 우리 일행을 맞이해준다.   전에도 몇 차례 들린 적이 있었던 유명한 갈치집의 2층으로 올라가 꿀맛 같은 저녁식사를 하고 이제 본격적인 얘기들을 펼치기 위해 시청 뒤에 위치한 괜찮다는 생맥주집을 찾았으나 주말 일요일이라 휴업이라, 하는 수 없이 가까운 스타벅스에 들어가 한참을 얘기하다.   베노의 부친이 한국에 들어와서 함께 여행할 자전거를 수소문했더니 중력무시님이 간단히 해결해 준다. 패니어가 장착된 풀셋트의 여행용 자전거를 빌려줄 수 있다고 해서 안도의 한숨을. 끝없이 얘기하다간 대중교통이 끊어질 것 같아 아쉬움을 남긴 채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헤어졌다.     사진 10. 시청 뒤의 스타벅스에서 - 왼쪽부터 앨버타님, 베노, 스테파니, 중력무시님 동갑내기부부             여기 서울엔 스타벅스 커피샵이 몇개인지 모를 정도로 즐비한데 자기네들이 살고 있는 뮌헨엔 스타벅스가 딱 세개 뿐이라고.             우리나라가 유럽보다는 지나치게 미국 취향에 젖어있는 건 아닌가 느껴진다.      - 원문 : http://parkjouha.blog.me/130091664105    

아침에 집을 나올 땐 날씨가 적당히 흐리고 한때 비가 온다고 했는데 한강으로 나와서 친구와의 약속장소인 용비교(청계천 한강합수부)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영동대교를 지날 땐 비가 꽤 쏟아지고야만다. 몇번이고 다리 밑에서 비를 피하다가 결국 비 피하기를 포기하고 과감하게 우중 라이딩을 하다보니 구리시를 빠져나갈 즈음에야 비가 그치기 시작.   뚝섬 요트장엔 비바람 부는 날씨에 기온이 뚝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요트타기를 배우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뚝섬공원의 인공암벽에도 많은 매니아들이 몰려들어 차례를 기다리며 맨손으로 오르고 있다. 궂은 날씨임에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들이 참 보기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자전거타는 우리나 그들이나 서로가 역동적인 기를 주고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덕소에 위치한 목적지인 곰탕집에 도착해서 식사를 끝내고 다시 복귀하려 바깥에 나오니 비가 다시 쏟아지기 시작해서 한강변에 나오자 이젠 드디어 소나기 수준이다. 지난 여름 평소처럼 그냥 반바지에 반소매 차림이라 추위가 장난이 아니다. 비올 날씨에 대비하지 못한 채 너무 안이하게 출발한게 여간 후회되지 않는다.   전에도 한여름에 우중 라이딩으로 저체온증을 경험한 적이 몇번 있었기에 꽤 걱정이 되서 비가 약해지기를 기다리며 약 삼십분이 지났건만 금방 그칠 비가 아닌듯 싶다. 평소 등산을 자주 하던 친구가 준비해온 여분의 방풍 자켓이나마 빌려입으니 한결 낫다.   오늘로서 가을이 부쩍 다가옴을 온몸으로 느끼며 이젠 가을옷들로 바꿔입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어떤 어려운 상황이 닥쳐오더라도 견딜 수 있도록 대비하는 습관이 있어야겠다고 새삼 다짐한다.     사진 1. 영동대교 부근을 지나며 넝쿨로 무성해진 벽이 아름답다. 가을바람 불어오면 푸르름은 점차 가버리고 곧 붉은 색으로 물들어 버리겠지 . . .       사진 2.    사진 3. 올해 1월 중순에 처음 갔다가 오랜만에 다시 찾아오는 덕소에 위치한 '전주장작불곰탕'집에 도착하니 활활 타오르는 불과 거대한 가마솥이 우릴 맞이해 준다.     사진 4. 24시간 영업을 한다는 이집은 곰탕 맛이 일품이라 언제고 또다시 들리고 싶어진다.   사진 5. 왕복 81.9 km에 이르는 라이딩 코스 지도를 클릭하면 1024 X 768로 확대되고 위의 첨부파일을 열어보면 더 상세히 확대하여 볼 수 있다.    사진 6. 한강에 다리가 하도 많아 청계천을 복개했듯이 한강을 수없이 많은 다리로 덮어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우려도 해본다.   - 원문 : http://parkjouha.blog.me/130094163637  

오랜만에 새파랗게 맑은 가을 날씨 속에서 시화호와 대부도를 자전거로 산책하러 4호선 전철을 타고 종점인 오이도역에서 내려서 시화호 주변을 돌아보았습니다.   사진 1. 공단부지 조성공사를 위한 A급 포장도로로 일반 차량은 아직 출입 금지상태라 자전거 라이딩엔 환상적인 질주본능 유발코스!    사진 2. 멀리 낚시꾼들이 보이는데 이 도로는 아직 완공 직전으로 자동차가 들어오지 못해  여유로운 라이딩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사진 3. 대부도 가는 도로 양쪽의 물이 말라가면서 메마른 흙바닥으로 변모해 가고 있습니다.     지도 상의 일부는 시화호 물 위를 달린 것처럼 매핑되어 있는데 실제는 머쟎아 완공될 미완성의 도로를 달리느라 미처 지도가 업데이트되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스마트폰의 T Map이란 내비게이터를 동작시켜 보아도 미처 업데이트 안되어서인지 물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나더군요. ㅎㅎ 보트 타진 않았는데 . . .   사진 4. 오른쪽은 예전엔 작은 섬이었을 텐데 이젠 한낱 뭍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사진 5. 대부도 안쪽은 마른 모래땅이 드러나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진 6. 이 지역은 이미 완전히 메마른 모래땅으로 변했습니다.     시화방조제의 북동쪽엔 호수였던 꽤 넓은 지역이 공단 조성을 위해 상당 부분 흙으로 메꾸어져가고 있던데 생태환경의 비극적인 현장 사진을 찍어오지 못한 게 안타깝군요. 그 자리에서 살아왔던 동식물들은 어디로 가라는 것인지 이기적인 인간들이 너무 야속하게 보입니다. 지구촌은 인간만이 아닌 동식물도 더불어 살아가야할 아니 심지어 무생물조차도  더불어 존재할 수 있는 권리가 있지 않은가요?   사진 7. 물이 말라가면서 서서히 뭍으로 변해갑니다.    사진 8. 완전히 황폐한 사막처럼 보이는 모래땅     사진 9. 자동차와 달리 어디든 빠져나갈 수 있고 건너갈 수 있는 자전거     시화호를 가로 지르는 도로에선 주말의 휴일을 즐기는 수많은 낚시꾼들이 붐비고 있었지만 저 사람들의 낚시줄에 물고기가 언제까지 잡힐지도 의문입니다. 바다로 자연스레 흘러가지 못하고 썩어가는 고인 물 속에서 자라나다 잡힌 물고기들이 과연 얼마나 싱싱할까요?     사진 10. 어깨 넘어 시화호 건너 저멀리 안산시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사진 11. 언덕 . . . ? 잡풀로 가득찬 바닥과 달리 전엔 섬이었을 그곳은 여전히 수풀이 울창합니다.    사진 12. 물기 없이 메마른 땅에 바닷바람이 강해서 패러글라이딩 훈련하기엔 좋은 장소인가 봅니다.     또한 가까운 대부도의 멀쩡한 야산을 파헤쳐서 실어나온 흙을 퍼덤아 시화호를 그 흙으로 메꾸는 작업인 공단부지 조성이 끝나는 머쟎은 가까운 장래에 시화호라는 명칭은 역사 속으로 영원히 사라지게 되겠지요. 맑은 날씨에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았건만 마음 한구석 침울한 하루였습니다.   사진 13. 시화방조제 자전거도로엔 오늘 쾌청한 날씨로 자전거 타는 이들이 많이 띄더군요.    사진 14. 엄청나게 많은 낚시꾼들이 몰려들어 자동차가 빽빽하게 줄을 이었습니다.      사진 15. 세찬 바닷바람으로 풍력 발전기의 날개가 시원스레 잘도 돌아가고 있습니다.    사진 16. 일반 지도 <클릭하면 1024 X 768로 확대됩니다.> 4호선 전철 종점인 오이도역에서 하차 후 시화방조제를 건너서 대부도에 들어가 소문난 해물칼국수집(N 37˚ 16' 32", E 126˚ 34' 9")을 찾아가 점심을 먹은 후 시화호 산책에 나섰습니다.      사진 17. 구글 위성 지도 시화호의 수중도로를 달렸음에도 아직은 지도가 업데이트되지 않아서 라이딩 코스의 일부는 물위를 달린 것처럼 보입니다. 라이딩이 끝난 후 한대역 앞으로 마중나와준 친구와 저녁 식사를 마치고 전철 편으로 귀가하였습니다.    - 원문 : http://parkjouha.blog.me/130094517472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구이의 맛을 다시 한번 음미하러 강화도 초지대교 입구에 있는 대명포구에 雪輪岳 카페 식구들과 함께 화창한 주말의 가을바람을 가르며 1박2일의 바이크캠핑을 떠났다.     사진1 대명포구에 도착하여 적당한 캠핑 사이트를 확보한 후 땅을 파서 아궁이를 만들어 전어를 구웠다. 다행히도 이 동네엔 집나간 며느리가 없는지 전어 달라고 우릴 찾아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사진 2 따가운 가을하늘의 뙤약볓을 받으며 먼길을 자전거 페달리으로 달려온 탓에 이슬이와 전어가 쐬줏잔과 젓가락에 엄청 혹사당하는 가을밤!    사진 3 My Home Sweet Home & Iron Horse    사진 4 이어서 꽃게찜이 나오고 멕시코서 공수해 왔다는 데낄라는 한바퀴 돌아가면서 곧바로 바닥이 비워졌다.    사진 5 Good morning everyone!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를 실컷 드셨으니 이젠 슬픔이여 안녕(Bonjour Tristesse)!  사진 6 어제 마신 이슬이 위에 자연의 이슬이 내리면서 해맑은 아침이 다가왔다.  사진 7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치는 아이들은 상기아니 일었느냐. 재넘어 사래긴밭을 언제 갈려하느니.    사진 8 아침 식사를 끝내고 캠핑을 정리한 후 강화도에 입성하러 초지대교를 넘어가며    사진 9 초지진 휴식, 건너편에 어제 캠핑했던 대명포구가 보인다.    사진 10 전형적인 파란 가을하늘 밑의 바다는 더욱 아름답기만 하다. 서해안의 개펄은 전세계 개펄 중 몇번째인가 꼽히는 풍요로운 자연의 보물창고라는데 멀리 보지 못하는 경제논리에 의한 무책임한 개발로 마구 파헤쳐가기만 한다.    사진 11 해안도로에선 마침 마라톤 경기가 있어서 자동차 통행이 통제되어 조용하고 맑은 공기 속에서 건각의 마라토너들과 마주 달리며 신나는 라이딩을 즐길 수 있었다.    사진 12 해변공원에서 잠시 휴식 중에 자전거와 트레일러들도 덩달아 쉬엇 자세로.    사진 13 코스모스가 만발한 해안도로를 달릴 땐 엔돌핀이 더욱 왕성하게 솟아나올 수 밖에 . . .    사진 14 아직은 단풍이 이른 철인지 푸르른 녹음이 아직도 한창이다.    사진 15 방금 활짝 핀 꽃, 방금 져버린 꽃     사진 16 말없는 묘비 밑엔 올가을에도 어김없이 낙엽이 쌓이기 시작하는데 . . .    사진 17 강화도 도보여행코스 여덟가지 - 마구 달려나가기만 하기 보다는 가끔은 주변 경치를 음미해가며 천천히 걸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사진 18 강화대교를 빠져나와 김포 가는 길 - 날씨가 좋은 탓인지 강화도로 들어오는 자동차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사진 19 행주대교 남단 서쪽에선 경인운하 공사인지 한창 자연파괴운동이 벌어지고 있어서 덕분에 MTB코스를 제대로 맛보게 해주었으니 고맙다고 해야 하는건지 . . .    사진 20 방화대교 남단을 지나 가양대교 남단을 향하며 - 한강에 도착하면 벌써 내 집 안방에 돌아온 듯이 포근하고 친근한 느낌이 든다.   사진 21 GPS Map 1  - 청색 코스 : 2010년 10월  9일(토) 45.5 km - 적색 코스 : 2010년 10월 10일(일) 94.1 km (합 139.6 km)    사진 22 GPS Map 2    사진 23 GPS Map 3   - 원문 : http://parkjouha.blog.me/130095345098